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다른 자기개발 서적과는 다르게 단순 명쾌하게 자신의 말하고자 하는 바(R=VD)를 많은 예시들로 주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진VD,영화관 VD, 기록 VD등의 여러 VD방법에 대해 알려주어 실천의욕을 불러 일으킨 책이었다.
그렇기에 1편을 읽고 바로 2편을 읽게 되었는 데, 내 개인적으로는 그냥 1편에서 만족하는 것이 나았으리라 생각되었다. 물론 이 책의 전반부의 꿈과 바람의 차이에서 오는 현실은 좋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외국의 자기개발 전문가와 그들이 쓴 서적 – 이 책에서 거의 시크릿(Secret)을 지목 -에서 말하는 바와의 차별성을 이야기하고자 너무 많은 지면 할애를 하였다. 잘못된 전문가들의 물리적 우주, 양자론 등의 허구성을 지적하려는 글들에서 오히려 작가의 주장의 신뢰성보다 편협함을 엿보았을 정도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독교적 기도의 색채를 강하게 담아내었다. 이는 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책의 부재가 실천편인데, VD의 실천 방법으로 기도를 하라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기도를 나쁘게 보는 건 아니지만, 특정 종교색채의 기도를 두각시켰기에 좋은 마음은 아니었다.
그리고 논술의 기조가 일관성이 없다. 바로 기도를 언급하면서 그랬다. 1편에서는 VD만 열심히 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언급을 했지만, 사실 자신의 노력 없이는 택도 없다는 것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저자는 2편인 이 책의 전반부에서 월트 디즈니 등의 사례로 보충을 하였다. 그런데 기도와 관련되어 이야기해서는 동굴에서 일주일 내내 열심히 기도해서 학교 지원금을 받았다, 기도해서 물고기를 잡아 교회 보수공사 비용을 얻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노력이란 것이 행동으로 하는 노력이 아닌, 열심히 기도하는 노력이라면 저자의 말은 일관성을 가지지만, 이성적으로 그것이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생생하게 꿈을 꾸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가 변화하여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하며, 고난도 꿈 때문에 어려운 줄을 모르고 버틸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 1편의 내용을 무너트렸다.
저런 기도의 내용이라면 저자가 비난한 이끌림의 법칙으로 우주에서 자신에게 이끌리는 것을 이야기한 것과 뭐가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