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란 책을 읽었을 때는 믿을 수 없는 샐러리맨의 현실에 대해 슬픔을 느꼈다. 회사가 말하는 바 대로 따르다 뒷통수 맞거나, 팽당하는 현실과 직원을 부속품으로 인식하는 회사에 대한 불신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안을 알려주지 않는 것에 대해 더욱 그러한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얼핏 보면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비밀이 아닌 거짓말을 까발리고 있다.
회사, 혹은 CEO가 말하는 바를 곧이 곧대로 듣는 것이 아니고 그 진실의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하면서, 상습적으로 지키지 못하는 약속에 대한 직원의 대처법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두 책의 큰 차이점은 무엇보다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우리 회사 사장도 이렇게 말하는데, 너무 똑같다는 느낌의 말들을 읽고 공감이 되면서 재미있는 어투에 웃게 된다.
큰 회사이든, 작은 회사이든 회사의 대표라는 직책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인재경영이란 말 처럼, 경영에서 속임수가 들어가면 무슨 사업이든 오래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인재경영도 마찬가지로 직원에게 지키지 못할, 물론 처음에는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반복적으로 지키지 못할 약속이나 말을 한다면 누가 그 회사에 남으려고 할까.
하지만, 현실은 아쉽게도 그러한 회사가 아직도 남아서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들은 언제나 약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약자들에게 웃음을 짓게 하는 청량제 역할을 하면서 회사의 현실에 대해 새로운 눈과 기운을 가지게 하는 원기회복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