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슬펐다.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조직이라 불릴 만한 회사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샐러리맨,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슬펐다.
작은 회사일 수록 오히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회사가 더 냉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직장생활을 계속 하느냐, 내 길을 찾을 것이냐로 고민하는 세대에 들어선 나에게 갈등이라는 슬픔을 주었다.
이 책은 너무 직장인을 회사의 한 부속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직장 생활에서 회사에 의해 거부된 경우를 너무 비관적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자아가 강한 사람이 회사와의 충돌로 회사에서 거부를 당해 불행해 진다는 내용은 그 사람 개인의 능력과는 별개로 회사라는 큰 톱니바퀴에 자신을 맞추지 않으면 쓸모가 없어진다는 내용처럼 보인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시대에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회사 임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소중할 것이나, 평생 직업을 찾는 사람에게는 내가 느꼈던 슬픔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