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마술사

사라진 마술사


마술이 소재가 된 소설이나 영화는 간혹 있었고, 특히 영화에서는 최근 "프레스티지"와 "일루셔니스트"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가 있었다. 하지만 마술 그 자체의 매력을 잘 설명한 것은 그다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일루셔니스트처럼 너무 환상적이거나, 프레스티지처럼 수수께끼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마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비록 범죄에 마술이 사용되기는 했으나 마술 그 자체에 대한 접근으로 이 소설은 마술사들에게 많은 지침을 말해준다. 마술의 이해, 마술사의 자질 및 행동가짐, 무대 배너등을 말해준다.

저자인 제프리 디버가 현역 마술사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한 사전 조사와 문서 데이터 수집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도 미스디렉션이면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보여주어 재미를 더해주는 것도 재미를 주는 소설로써의 역할에도 충실하였다.

근대 마술의 역사에 대해 이해가 쉽게 적은 책으로 제임스 랜디의 책이 있다면, 이 마술은 근대 일루션마술 대가들의 소개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표 마술들을 재미를 가지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면도 있다. 마술을 공부하거나, 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리 소설로써뿐만 아니라, 마술의 이해에 대해서도 이 책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술 비전문가가 번역을 한 것이라, 환상마술, 플래쉬 솜등 마술용어의 직역 번역 미스가 있다는 것이다. 평론은 최현우, 이은결에게 부탁했으면서, 감수는 왜 부탁하지 않았는 지.

 

 

마술은 육체를 이용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몸을 단련하지 않으면 좋은 마술을 보여줄 수 없다.
– 말레릭의 이야기 p58

100대1 규칙이라는 게 있었다. 1분 공연을 위해 100분을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말레릭의 이야기 p58

미스디렉션의 종류는 두가지예요. 첫째, 물리적인 미스디렉션.(중략) 다음으로 심리적인 미스디렉션이란게 있어요
– P118 카라의 이야기

난 아직 전혀 준비가 안됐어요.(중략) 마술사는 무대 위에서는 숨쉬는 것 하나조차도 관객을 위해서 애햐 돼요.
– p135 카라의 이야기

(중략) 어쩌다 실수가 생겼을 때는 (중략) 실수하고 나서 반사적으로 다음 행동을 이어가기까지 단 1초의 간격도 있어서는 안돼. 대담해져라. 관객의 마음을 읽어. 실수를 갈채로 바꿔놓아야 한다. – p228 말레릭의 스승 이야기

프레스티디지에이터(prestidigitator),(중략) 1800년대에 프랑스 마술사가 만들어낸 단어야. presti는 프레스토, 즉 "빠르다"는 뜻이고, digit는 "손가락"을 가리키지. 그래서 프레스티디지에이터는 "손가락이 빠라다"는 뜻이야. 손 마술사지.
– 2권 p10 마술점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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