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 기생과 공생의 차이

기생수 – 기생과 공생의 차이


이와아키 히토시의 작품이다. 거친 듯한 필체의 그림풍의 코믹북으로 외계에서 온 정체불명의 생물체가 인간에게 기생하여 발생되는 여러 사건을 그린 이야기이다.

1990년 부터 연재하기 시작하여 1995년에 완결된 이 이야기는 에이리언 등의 공포 SF에서 다루었던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몸에 들어가 새로운 변형을 거친 종족이 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같은 외계 생명체끼리 서로 죽이기도 하는 설정 역시 가지고 있다.

이 만화의 초반은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에서 인간이란 존재가 현재보다 1/100정도 줄어야 하는 독소로 설명된다. 그러면서 마치 수많은 인류가 죽어나갈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데빌맨”의 경우보다 작은 스케일의 인간 사냥 정도만 있을 뿐이다.

이 만화의 주된 내용은 주인공 신이치가 다른 기생인간으로 부터 인간 소멸을 막는 것이 아닌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다양한 관찰이다. 감정이 없는 철저한 논리적 사고 방식을 가진 기생체들이 가지고 있는 본능은 “인간을 먹어라”인데 학습을 통해, 인간과의 교류를 통해 단순히 기생하는 존재에서 공존하는 존재로 변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일견, 용두사미격의 이야기로 생각될 수 있고 일본 연재 만화 특유의 사건을 점점 키우면서 결말에 가서 아쉽게 끝나는 것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관찰에 대해서는 영화 “데빌맨”, “캐샨”에서처럼 개똥철학같은 주절거림이 없이 부담없이 느낄 수 있게 설명하는 것에서는 스토리가 괜찮은 작품이었다.

나온지 오래된 이 작품이 다시 관심을 받는 것은 최근 헐리우드에서 이 작품을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감독은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가 맡는다고 한다. 작품의 특성상 상당히 많은 CG가 필요할텐데 그러한 경험이 없는 시미즈 다카시가 과연 제대로 만들 지 의문이다. 주온과 기생수는 전혀 다른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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