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책 저자가 여성지 편집장을 거친 사람이라 그런지 간결한 문체와 내용, 자신이 겪고 조사한 자료에 바탕을 둔 실례를 거론하면서 글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하지만 솔직히 책 내용적인 면에서 웹쪽인 분야로써 이 책을 읽는다면 3년 전에 출간되었던 “기분 좋게 속여라! 성공 웹카피 전략”보다는 못하다. 왜 그 책을 거론하는가하면 이 책의 저자가 웹컨텐츠 디렉터 경력도 있다보니 그쪽과 관련하야 이야기를 많이 서술하였기에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이미 “기분~”에서 보다 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해 두었기에 그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는 기사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는 데 이것도 사실은 오프라인 매체와 온라인 매체의 차이일 뿐 웹카피와 특별히 구분되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이 책에서 기대를 했던 것은 기획서나 제안서 작성처럼 한줄의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카피문구보다 그 카피 문구를 뒤받침해줄 내용을 제대로 작성할 수 있는 글쓰기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입맛만 다시게 하였다.

이 책의 내용이 나쁘지는 않지만 왠지 돈이 되는 글쓰기라는 작업을 눈길끄는 제목을 만드는 카피라이트적인 일로 서술한 것은 정말로 책 제목만큼은 확실히 눈에 잘 띄게 만들었다는 데 공감하게 해준다. 나와 같이 책 제목에 현혹된 사람들이 이 책을 샀을테니 저자와 출판사는 돈이 되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