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라는 자리에 앉은 사람의 마음 속 이야기를 적었다기 보다는 리더라는 자리에 서있는 사람의 위치를 말하고 있는 책이다. 책 중간에도 나오는 말이지만 임원이 받는 스트레스와 사장이 받는 스트레스에 비슷하다는 부분에서 말하듯 이 책은 굳이 사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리더라는 자리를 통틀어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기쁨을 말하고 있다.
남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한 생각 먼저 생각해서 방향을 지시해줘야 하는 리더, 그리고 그 책임을 모두 짊어지고 가야 하는 자리의 고독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반대로 이러한 리더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고독을 이해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나서서 도와주면 그것이 뒤따르는 자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공의 길이라고도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이런 생각도 든다. 그동안 몇몇 회사를 옮기면서 몇명의 사장들과 같이 일하면서 그들을 이 책에 나온 리더쉽을 가진 사장들과 비교를 해보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으면서 그들은 이 책의 인물처럼 못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들은 평가한 나도 이 책에 나온 리더쉽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게 나를 옥죄어 온다. 과연 내가 독립하여 리더로써의 자세를 가질 수나 있을까하는. 오히려 내가 겪어온 사장들보다 나을 수나 있을까하는 생각이 나를 옥죄어 온다.
약간은 산파적인 과대적인 표현같기도 하지만 식당을 운영하시던 아버님을 옆에서 보았던 경험에 비추어 이 책에 나온 사장들의 속타는 마음들이 전혀 산파적인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리더로서 움직이려면 가져야 하는 마인드를 이 책을 통해 머리에 심고, 현재의 위치에서 해야 할 마인드를 얼핏 가슴에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