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구입 동기
KZ ESX 이어폰과 탕주 시민리 이어폰을 구입한 후 한가지 아쉬운 점이 들었다. 초기에는 음질 손실이 있다고 해서 마이크 없는 제품으로 구입하였는 데, 그것이 문제였다.
어설픈 정보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다. 10만원 이상 고급 유선 이어폰도 아닌 데, 무슨 음원손실까지 걱정했을까.
유선 이어폰을 구입 후 사용하면서 음질의 만족도는 정말 좋았지만, 전화 통화를 할 때 사용을 하지 못하는 문제는 정말 아쉬었다.
그러다 Producer dk 의 이전 영상들을 보다, 10만원대 미만의 제품에서 마이크가 달린 케이블로 나오는 제품의 리뷰를 보게 되었다.
키네라 BD005 PRO 이어폰 이었다.
키네라 Kinera 라는 제작사는 대부분의 이어폰 제작업체와 마찬가지로 익숙하지 않은 업체였지만, 이 제품이 아닌 상위의 제품 중 프레야 로 일본 VGP 어워드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회사라고 하였다.
제품 리뷰 영상에서도 만족할 만하다고 하여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색상은 3종류가 있는 데, 나에게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블루를 선택해서 주문을 하였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아닌 한국 정식 수입사의 스마트스토어 쇼핑몰을 통해서 구입을 했다.
제품 개봉
제품의 박스는 작은 편이었으나, 모양이 특이하였다. 육각형의 박스로 되어 있었다.
박스 상단에는 매대 걸이쇠에 걸 수 있는 고리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매대 전시용 제품으로 보인다. 정면에는 제품의 모양이 칼라 인쇄되어 있었다.
박스 뚜껑을 열면 뚜껑 안 쪽에 감사한 제작자들 이름과 작업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고 키네라 홍보 쪽지가 제품을 덮고 있었다.
제품 제작자를 이렇게 알리는 이어폰은 처음이었다.
쪽지를 빼내면 메뉴얼과 케어링 케이스가 보였다.
이 제품은 이어폰 본체를 케어링 케이스 안에 보관해서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내가 산 유선 이어폰 중에 가장 비싼 가격의 제품이었는 데, 케어링 케이스까지 주다니 감사하였다.
케이스는 진짜 가죽은 아니겠고, 인조가죽이겠지만 단단하였고, 품질이 나쁘지 않은 케이스였다.
지퍼를 밀어서 열면 그 안에 이어팁과 이어폰이 재생 비닐에 감싸여 보관된 것을 볼 수 있다.
제품의 구성은 케이블에 이어폰 유닛이 연결된 상태에 이어팁 중형 사이즈가 장착되어 있는 이어폰 세트와 2종류의 이어팁으로 되어 있었다.
이어팁은 시민리 이어폰처럼 6쌍의 이어팁을 제공해 주었다. 시민리는 다양한 색상과 재질로 제공하였는 데, 키네라는 2종류의 이어팁이었다.
왼쪽은 약간 얇은 듯한 실리콘 재질이었고, 오른쪽은 두꺼운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이었다.
차이가 뭐가 있는 지는 메뉴얼에도 적혀 있지 않아서 성능의 구분은 할 수 없었다.
제품 상세 설명
이어폰 유닛에서 자랑하는 부분이 9.2mm 베릴륨 드라이버 1개와 커스텀 30095 BA 1개로 드라이버 구성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사운드의 디테일이 넓고 풍부하며, 고음 해상력이 좋다고 한다.
케이블의 오른쪽에는 마이크 컨트롤이 있어서 통화가 가능하다.
다른 기능으로는 음악 플레이어의 멈춤, 재생 버튼이 있다. 소리 조절 기능은 없다.
아무래도 다양한 기능이 있으면 간섭으로 인해 음원 손실이 더 생길 수 있을 테니 단순한 기능만 넣는 것이 좋을 듯.
케이블은 꼬여 있는 방식으로 고급스러웠고, 시민리 이어폰 케이블보다는 얇지만, 일반 번들 케이블에 비하면 두꺼운 케이블을 제공하였다.
3.5mm 입력 단자를 사용하였다.
4심 4N (99.99%) 고순도 구리 케이블이라고 한다.
이어폰 유닛의 측면에는 수작업으로 별빛 같은 금가루를 뿌렸고, 키네라 Kinera 영문 글자가 각인되어 있었다.
유닛의 디자인에서 특이한 것은 귀에 닿는 부분의 굴곡이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커서 귀에 장착이 잘 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색상이 약간 투명해서 내부가 살짝 보일 정도여서, 얼핏 보석같은 느낌이 들게 하였다.
이어폰으 후면에는 구멍이 있는 데, 에어가 빠지는 덕트로 보인다. 시민리나 KZ 이어폰은 잘 안보이게 디자인되어 있다면, 키네라 BD005 PRO 이어폰은 이처럼 대놓고 보였다.
케이블과 유닛의 연결은 0.78mm 2핀 소켓 으로 되어 있었다. 이것은 시민리 이어폰과 호환이 가능하였다.
자세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 9.2mm 베릴륨(Berylium) 1DD + 30095 Custom 1BA
- 0.78mm 2 핀 소켓
- 감도 : 108dB
- 임피던스 : 16 Ω
- 주파수 : 20Hz ~ 20kHz
- 케이블 : 4심 4N (99.99%) OFHC High Purity Oxygen Free Copper / 3.5mm 단자 / 마이크
- 케이블 길이 : 1.2m
- HiFi 음질
- 케어링 케이스 제공
제품의 사용
핸드폰에 Hiby FC3 꼬다리 DAC를 이용해 사용해 보았다. 조금 불편하지만 핸드폰에서 좋은 사운드를 즐기려면 이것이 필수였다.
보유한 3가지 이어폰을 비교해 보았다.
이어폰 종류가 많아지니, 각각의 제품 차이를 확인히 느낄 수 있었다.
초기에 느꼈던 것과 한 달이 지난 지금 느끼는 음질의 차이는 달랐다. 초기에는 KZ ESX 이어폰이 가장 안좋았고, 시민리가 가장 좋았다.
더 비싼 제품이었는 데도, 키네라 BD005 PRO 이어폰이 시민리보다 못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키네라 이어폰이 가장 좋은 음질로 느껴졌다. 에이징이 필요한 이어폰이었나 보다.
케이블을 시민리와 키네라를 서로 바꾸면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시민리의 케이블을 사용할 때 더 좋긴 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이어폰은 키네라 BD005 PRO 이어폰이어서 키네라 번들 케이블로 사용하고 있다. 통화 마이크가 필요해서.
키네라 이어폰이 다른 점보다 좋은 것은 고음이 더 깨끗하고, 음의 분리가 더 좋게 느껴졌다.
그런데 치명적인 단점이 2개 있는 데, 첫번째는 다른 이어폰은 없는 데, 이 제품은 정전기 노이즈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손 끝이 케이블이나 입력 단자 주변을 건드리면 노이즈가 들린다. 이게 케이블 때문인지, 유닛 자체적인 문제인 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그리고 두번째는 번들로 준 이어팁이 작다는 것이다. 2종류 중 약간 딱딱한 실리콘은 아예 작아서 사용하지 못하고, 얇은 실리콘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차음성이 약해서 꽉 닫힌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결국에는 이어팁을 파이널 오디오 이어팁을 추가로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폼팁도 사용했는 데, 그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추가 정보
구매 사이트 : https://smartstore.naver.com/ankihouse/products/5277038670
아직 공구 중이라 80,000원 제품을 59,2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민리 이어폰을 사용할 때 구입한 일반 케이스와 키네라 번들 케이스와 비교한 사진이다.
딱 알맞은 사이즈의 케이스라 기분 좋게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