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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배경
평소에 머리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탈모와 염색에. 염색은 평소에 한 달에 한번 이발을 하면서 같이 하고 있다. 몇 년전부터 염색을 하면 두피에 가려움증이 심해졌다.
그러다 염색은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곳에서 사용하는 염색약이 독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집에서 염색을 하였다. 저자극성 염색약을 구입해서 염색을 하였다.
그런데 자가 염색은 정말 불편하였다. 머리에 바르는 것도 힘들고, 바른 후 20 ~ 30분 기다리는 동안 가렵고 후끈 거리는 것도 불편하였다.
또한 머리 주변의 이마와 구렛나루, 안보이는 뒷목 부근에 염색약이 묻어서 착색되는 것을 씻는 것도 짜증을 유발하였다. 미장원에서 염색을 하면 이 부분은 알아서 해 주니 문제는 없지만, 집에서 자가 염색을 하면 불편하였다.
미용실 염색과 자가 염색을 할 때 공통적인 부분은 염색 초기에는 머리 속 두피에 염색약 잔량이 남아서 검은 비듬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불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염색인 데, 자주 제품을 구입하는 리빙픽에서 새로운 제품을 보게 되었다.
초간편 염색약 수화연이란 제품으로 염색과 샴푸 기능이 혼합된 기능성 염색약이었다. 모발에 좋은 하수오를 주원료로 하고 두피나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하였다. 부작용도 적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 구매욕을 당겼다. 염색을 할 때마다 가려움과 화끈거림 때문에 이 부분이 관심을 주게 되었다.
그래서 주문을 해 보았다. 색상은 브라운, 다크브라운, 블랙 3가지가 있었는 데, 항상 그렇듯 나는 블랙으로 주문을 했다.
제품의 개봉
구입한 제품은 6개월분으로 6개와 1개가 추가로 구성된 제품이었다. 제품 포장은 검은색 박스로 디자인되어 있었다.
12개월분도 있었는 데, 테스트를 해 보기 위해서 6개월 분만 샀다. 1개월용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상술이란… 하나만 사용하고 환불을 받아주는 것은 아니고…
포장을 뜯으면 투명 PVC 보관함에 샴푸와 흰색 부속 자재가 보였다. 포장은 단순하였다.
흰색 부속 자재는 비닐 장갑이었다. 염색약이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제공하는 것 같았다. 이것은 일반 염색약에서도 제공하는 것이었다.
양손으로 1쌍만 주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라고 하는 듯 싶다. 7개월동안 이것만 가지고 사용하라는 것인가?
망가지거나, 분실하기 쉬운 것이 비닐장갑인 데… 7개를 주면 좋았을 텐데…
잃어버리면 위생장갑으로 사용해야지.
앱으로 구매해서 29000원에 주문했다. 7개가 들어 있으므로 개당 4200원꼴이었다. 금액적인 면에서는 염색약보다는 저렴하다고 생각되었다.
제품의 사용
테스트로 제품을 사용해 보았다. 제품 사용법은 쇼핑몰에 자세하게 적혀 있기도 하고, 제품 박스의 뒷면에도 적혀 있었다.
장갑을 착용한 후 1제와 2제를 혼합해 준다고 하였다.
1제와 2제의 혼합은 일반 염색약의 사용법과 같았다. 단, 포장이 샴푸와 같은 포장법으로 되어 있다는 것만 빼면.
이 부분에서 사용이 쇼핑몰의 설명처럼 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사용해서 요령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샴푸니까 머리에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손에 물기를 머금게 되었다.
그래서 장갑을 착용하기가 어려웠다. 장갑을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먼저 착용해야 하는 데, 샤워를 하기 위한 몸상태여서 양 손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착용이 어려웠다.
1제와 2제의 혼합이 쉬우면서도 어려웠다. 염색약은 용기에 담아서 혼합을 하니까 혼합 정도를 맟출 수가 있는 데, 이 제품은 쇼핑몰에 설명한 방식은 손에 뿌려서 양 손을 비벼서 사용하는 것이라 제대로 혼합이 되었는 지 알 수 없었다.
일단 머리에 샴푸를 하듯 염색약을 바른 후 몸을 씻어서 시간을 보낸 후 5 ~ 7분 지났을 때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씻어 내렸다.
염색약을 처음에 샴푸를 할 때 이마에 묻은 것이 씻어내어지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 데 잘 씻어졌다.
제품설명처럼 피부착색은 되지 않고 잘 씻어졌다. 염색약 특유의 독한 냄새도 많이 나지 않았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 크지는 않았다.
염색의 결과
초간편 염색약 수화연을 사용하기 전의 상태이다. 흰머리가 많이 난 것이 보인다.
탈모는 다행히 정면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탈모가 많이 보였다면 공개를 하지 않았을 지도…
염색을 하고 샴푸를 한 후의 모습이다. 흰머리가 그대로 보인다. 염색이 제대로 안되었다.
그리고 피부 착색도 없었다. 정확히는 전보다는 약간 검어진 듯 하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
사용 후기 총평
사용한 후 바로 실망한 부분은 염색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염색 후에 발생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 제품인 데,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
오후 부터 머리에서 열기가 일어나더니 가려움을 넘어서 화끈함이 밀려 왔다.
밤에 자기도 힘들었다. 결국 다음 날 일요일 약국을 찾아가서 염색약 바른 후 머리가 심하게 자극적일 때 먹던 습진, 피부염 약을 사서 먹었다.
남은 6개의 염색 샴푸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이 제품 비추천한다.
체질을 타는 듯.
어머님이 사용해 보신 후 그다지 가렵지는 않는다고 하심.
나하고는 안맞음. 머리 두피가 일주일간 화끈거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