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구입배경
하드디스크 인식불가로 인해 복구를 하는 과정에서 장치를 분해해 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장치의 뒷면에 설치된 나사 모양에 맞는 드라이버가 없었다. 그리고 혹시 내가 잘 못 건드리면 아예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에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복구 서비스를 통해 복구를 받았고, 폐기된 하드디스크만 남았다. 이것을 분해해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했다.
그래서 특수한 모양의 나사를 풀 수 있는 정밀도구를 알아보았다.
원래는 샤오미의 제품이 기억나서 그것을 찾아보았는 데, 우연찮게 쿠팡에서 로켓와우 배송으로 빠른 무료배송이 되는 이 제품을 보게 되었다.
Tamsaa 탐사 정밀 드라이버 세트 24P 제품으로 가격의 샤오미 Wiha 정밀 드라이버 24종에 비해 조금 저렴했고, 무료배송이라 사게 되었다. 저녁에 사서 새벽에 받았다.
Tamsaa 는 쿠팡의 PB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없는 듣보잡은 아니라 일단 샀다.
무엇보다 구매 배경에는 장비에 대한 호기심과 가지고 있을 때의 장비 부심이 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다. 장비충은 아니다.
제품의 개봉
제품은 흰색 박스에 쿠팡 로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Tamsaa의 로고가 적혀 있는 박스에 보관되어 있었다.
박스를 개봉하면 얇은 비닐에 포장되어 있는 제품을 볼 수 있었다. 재생 비닐 같은 촉감이었다.
제품 포장은 간결했다. 무성의하게 보일 정도로. 아니면 내부의 부품들이 견고하고 흩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했는 지도.
드라이버 세트를 열기 위해서는 케이스의 상단을 한 번 클릭하면 살짝 내부부품이 올라온다.
반자동 슬라이딩 시스템이라고 한다. 케이스는 알루미늄으로 튼튼한 케이스로 보였다.
올라온 내부 케이스를 끌어 내거나 밑으로 살짝 기울이면 빼 낼 수 있다. 내부의 드라이버 헤드복스와 핸들은 위와 같이 배치되어 있다. 핸들이 중앙에 위치해 있다.
샤오미의 드라이버 세트는 왼쪽에 치우친 것과 다른 배치이다. 그것 빼고는 다른 점은 찾기 힘들었다.
반자동 슬라이딩은 다른 것이 아니고 케이스의 하단에 걸림쇠 부분이 있어서 끝까지 삽입하면 걸쇠가 걸려서 고정되고 한번 더 눌러주면 걸쇠가 풀어지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부 케이스에 있는 헤드복스 (나사 드라이버 세트)들은 자석에 의해서 고정이 되어 있어서 케이스를 뒤집어 놓아도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힘주어서 흔들면 떨어지겠지만 약한 흔들림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드라이버 세트의 사용
헤드복스는 24개 종류가 있는 데 전체 9종의 모양으로 되어 있다. 흔히 자주 사용되는 십자와 일자 드라어버외에 다양한 모양이 있다.
전자 제품에서 함부로 뜯어보지 못하게 특이한 나사를 사용하는 데, 이 정도 있으면 왠만한 제품은 풀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핸들에 가장 기본적인 십자 드라이버 헤드복스를 장착해 보았다. 자석 기능이 있어서 가까이 데니까 쏙 하고 들어갔다. 장착 후 쉽게 빠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자석의 세기도 괜찮은 지, 조금 큰 크기의 하드디스크 측면 고정 나사를 들어 보았다. 잘 붙어서 올라왔다.
이제 별 모양의 헤드복스를 장착하고 하드디스크 밑 판의 고정나사를 빼 보았다.
와…
쉽게 돌려져 뽑을 수 있었다. 십자 드라이버로는 꿈쩍도 안했는 데.
여담이지만 뽑고 나서 깜짝 놀랐는 데, 나사가 자석에 붙지 않았다. 헤드복스의 문제인 지 알았는 데, 알고 보니 나사가 철이 아니라 자석에 붙지 않는 재질이라 붙지 않았던 것이다.
총평
순간적인 충동 구매였지만, 공구에 대한 호기심에 구입한 드라이버 세트이다. 사실 얼마나 사용할 지 모르는 상품이다 보니 관심은 있지만 구매는 하지 않는 드라이버 세트인 데, 이번에 충동적으로 사게 되었다.
하드 디스크의 분해 욕심 때문에.
차후에는 안경테 나사 조이는 것정도 사용하려나. 다른 사람들은 함부로 충동 구매하지 말기를…
샤오미의 드라이버 세트가 원조인 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왠지 이 제품이 짝뚱같은 느낌이 드는 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