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고장 후 데이터 복구업체 이용해서 파일 복구

하드디스크 고장 후 데이터 복구업체 이용해서 파일 복구

데이터복구 업체를 이용하게 된 이유

설 연휴를 시작하는 2월 11일에 아침에 컴퓨터를 부팅했는 데, 이상하게 오래 걸렸다. 그러다 D 드라이브의 루트 폴더들은 보이는 데, 하부 폴더에 들어가려면 혼자 돌고 있는 시계 아이콘만 보였다

이것이 사건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식 오류라고 생각하고 넘겼으나, 다음날이 되자 윈도우10 부팅 시 재부팅이 되고 오류 체크가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다.

D 드라이브의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안되어서 발생한 문제였다. 저장된 파일들이 모두 날아갔구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왔다.

혼자서 복구를 해보려고 하다가, 결국은 데이터 복구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건 해결 시간순 요약

간단히 시간순으로 사태를 설명하자면

  • 2월 10일 설연휴 전날 : 문제없이 사용함
  • 2월 11일 설연휴 첫날 : 부팅 시 인식 불량, 하부 폴더 접근 안됨.
  • 2월 12일 : 부팅 시 인식 불능 / CMOS에서도 하드 인식 불능
  • 2월 15일 : USB 외장하드케이스에 연결해서 테스트 / 인식 불능
  • 2월 17일 : 이올솔루션 복구업체 방문하여 수리 의뢰
  • 2월 18일 : 복구 불가 통보 받음.
  • 2월 19일 : 업체에 방문해서 하드디스크 돌려받음
  • 2얼 23일 : 신영데이터 복구업체 방문 / 수리 의뢰
  • 2월 25일 : 데이터 복구 성공 연락 받음
  • 2월 26일 : 업체 방문해서 하드디스크 회수 / 데이터 상태 점검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2주가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시간적 손실말고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하드디스크 이야기

고장난 하드디스크는 2007년에 구입한 500G 용량의 웨스턴 디지털의 제품이었다. 14년 정도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으로 사실 언제라도 고잘 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케이스 안에 위치된 제품이어서 눈에 안보이니 그냥 사용하고 있었고, 자주 접근해서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막상 하드디스크가 인식이 안되고 데이터를 볼 수 없게 되자 그 안에 있던 내용들이 간절해 졌다.

오랜 기간 저장해왔던 홈페이지 자료와 사진 자료, 각종 작업 데이터들이 사라진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다.

2019년에 갤럭시 핸드폰에 저장된 2018년 사진들을 백업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파일 이동이 아니라 삭제를 클릭해서 모두 날렸을 때의 공포가 떠올랐다.

위의 시간순 요약에서 혼자 복구하려는 과정에서 그냥 삭제된 것을 받아들이고 무시할 까 생각했지만, 2018년 사진 삭제 사건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서, 비용이 얼마나 들든 복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데이터 복구 과정

2월 15일 저녁에 USB 외장하드 케이스로 연결해도 인식이 안되는 것을 알고 데이터복구업체를 알아보았다.

이올솔루션이라는 업체가 용산 선인상가에 위치해서 찾아가기도 쉽고, 블로그 게시글에 길게 설명되어 있어서 다른 업체에 비해 낫겠다 싶어서 방문을 하였다.

이올솔루션 블로그
https://blog.naver.com/hcjpjs

방문 하기 전에 전화로 상담을 하였는 데,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설명해 주었더니 일단 방문해서 상태를 봐야 복구가 가능한 지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출근을 늧추고 오전에 선인상가로 갔다. 몇 년만에 가보는 것인 지 모르겠다.

복구 업체 사장님께서 고장난 하드디스크를 들고 내부의 작업실로 가져 가더니, 잠시 시간이 지난 후 위와 같은 모습으로 하드디스크를 보여주었다.

위의 모습은 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당시 저것처럼 보여 주었다.

기판 하단에 있는 스폰지 완충재가 누렇게 변색이 되었다. 당시 사장님은 저 모양을 고열로 탔다고 하였다. 완충재와 칩이 약간 끈적하게 붙어 있기도 했다.

기판의 고장이 의심되니 복구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였다. 그래서 맡겨 놓고 왔다.

다음 날 주기로 한 연락이 안와서 전화를 걸었다. 연락을 안해서 미안하다는 기색도 없이 복구가 불가한 상태이니 맡긴 하드를 찾아가라고 하였다.

원인은 아예 복구가 안될 정도로 기판이 훼손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다른 복구업체를 알아보았다.

신영데이터 블로그
https://blog.naver.com/syoungdata/222046146422

신영데이터라는 업체를 알게 되었다. 블로그에 좀 더 복구 기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마침 용산역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PCB 기판 손상도 고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손상이
PCB 기판 손상
헤드 손상
플레터 손상
이 있는 데, 이 중 내 경우는 PCB 기판 손상으로 생각되었다. 나중에 방문했을 때 자세한 설명을 따로 들었다.

하드디스크를 되돌려 받은 후 신영데이터를 방문하려고 했는 데, 예약제로 시간이 맞지를 않았다.

그래서 2월 23일 회사에 반차를 사용하고 오후에 방문하였다.

여기에서는 기판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 보았다. 오래된 제품이라 데이터를 담고 있는 롬이 별도로 위치하지 않고, 칩셋에 내장되어서 칩셋 교체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동일한 하드디스크의 기판을 이용하여 디스크 정보를 복사하여 인식하는 방법으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핫스왑이라고 하였나?

문제는 웨스턴 디지털 2007년 500G 동일한 하드디스크를 구할 수 있는가였다.

일단 맡겨 보았다.

맡기면서 데이터복구가 되면 복사할 하드디스크가 필요하니, 삼성 500기가 하드디스크를 하나 더 맡기고 왔다.

2일이 지나서 연락이 왔다. 데이터 복구가 끝났다고. 늦은 시간에 전화를 받아서 다음날 퇴근을 일찍하고 방문하였다.

업체 사무실에서 간략한 파일 복구 상황을 설명 받고, 확인을 한 후 집으로 가져왔다.

참고로 복구 비용은 25만원이 들었다. 500기가 하드디스크 복구 비용이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에 따라 복구 비용이 다르다.


복구 데이터 검사

500기가 용량의 하드디스크였지만, 간헐적으로 NAS에 백업을 하거나 삭제를 해서 200기가 조금 넘는 용량의 데이터가 있었다.

복구 파일이 저장된 삼성 500기가 하드디스크를 USB외장케이스에 넣고 인식 후 NAS에 데이터를 복사해 두었다.

원래 있던 루트 디렉토리에 없었던 폴더 2개가 생겼다.
!Problem
손상
이란 폴더였다.

손상이란 폴더는 파일복구 중 복구가 안된 파일들을 저장한 곳이라고 설명을 들었으나, !Problem 폴더는 왜 생겼는 지 모른다고 하였다.

그 외 폴더는 전체 검사를 하지는 못했지만 문제가 없이 복구가 된 것 같았다.

!Problem 폴더의 내용은 특별히 문제는 없어 보였다. 파일들이 문서나 이미지, mp3 등 모두 작동이 되었다.

손상된 폴더의 내용을 보았다.

파일의 유형이 m4a와 iso, php 였다. m4a는 핸드폰에 있던 녹음파일이었다. 아마도 복구 프로그램이 m4a를 인식하지 못해서 손상으로 옮긴 듯 싶다. 재생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php 문서는 용량이 0kb 인것으로 보아서 원래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어차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XE의 문서이므로 필요가 없는 파일이다.

iso는 CD 백업파일인 데, 과거 데이터 저장할 때 시디백업을 한 것인 데, 인식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인식이 안되어도 이제는 필요없으므로 삭제해도 되는 파일이다.

결국은 손상된 파일이나, !Problem 폴더의 파일이나 정상 작동되거나, 필요없는 파일이므로 데이터복구는 결과는 완전 복구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2주 넘는 시간동안 마음 고생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데이터복구가 되어서 해피엔딩이 되었다.


기타사항

조금 더 데이터 복구는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2021년은 연초부터 액땜이 너무 많다.

지난 연말에서 연초에는 NAS의 고장으로 하드디스크 데이터 손실이 우려되어 NAS의 수리에 마음 고생을 했고 WOL 세팅을 집에서 해보려고 랜카드 교체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데이터 삭제로 인해 마음 고생한 적이 몇 번 있었는 데, 이번에도 또 겪었다. 그래서 현재 PC에 있는 8년 사용한 2테라 하드디스크도 없애고 m,2 SSD 하드로 바꿀 생각이다.

오래되어서 고장 위험이 있는 하드는 미리 바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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