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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배경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다. 여름, 가을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추운 겨울이 되니 안경에 김이 서리기 시작했다.
마스크 윗부분을 접는 방법도 효과가 없고해서 김이 서릴 때 마스크를 코에 걸치는 코스크로 사용하였는 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그것 자체가 민폐라 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찾아서 힐링쉴드의 제품을 알게되어 구입했다.
포장상태
포장은 심플하게 종이포장에 되어 있다. 힐링쉴드가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으로 유명한 회사이다 보니, 비슷한 포장이었다.
종이 포장안에는 지퍼백으로 포장된 안경닦이 천이 있었다. 두번 접혀져 있었다.
펼치면 사이즈는 175 x 150mm 라고 한다. 최근에 안경점에서 받은 안경닦이가 200 x 200mm 였는 데, 조금 작다.
극세사 천이라고 상품페이지에 적혀 있었는 데, 극세사는 맞기는 한데 안경점에서 주는 안경닦이에 비하면 극세사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천이었다.
모종의 약품 처리가 되어 있어서 냄새가 나고, 기름 같은 질감을 느껴지는 안경닦이었다.
모서리 부분에는 힐링쉴드 로고가 음각되어 있었다. 브랜드 작업은 잘하는 회사이다.
테스트
상품의 광고 이미지에 나오는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한 쪽 안경알만 닦아보았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닦은 쪽이고, 오른쪽이 안닦은 쪽이다. 약간 효과가 있는 듯이 보였다. 오른쪽이 김이 서렸다. 그렇다고 왼쪽에 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 때만해도 약간 의구심은 있었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아침 출근하기에 앞서 기대를 가지고 안경을 닦았다. 그리고 영하 14도인 세상밖으로 나갔다.
이런…
얼마 걷지도 않았는 데, 앞이 보이지 않았다. 김이 서리다가 물방울까지 맺히기 시작했다.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너무 추워서 효과가 없었다고 제품에 변명을 해보았다.
최근에는 날이 풀리기 시작해서 기대를 가졌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 안경에는 여전히 김이 서렸다.
8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 데, 효과가 없었다.
총평
코로나19로 자기 스스로 예방하는 방법으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것이 김서림이다.
더욱이 날이 추워지니 김서림 방지 방법에서 안티 포그 클리너(Anti-fog Cleaner) 제품을 찾아서 사용해 보았다.
과대 광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상세 설명에는 1회 사용시 최대 12시간 효과 지속이라고 하는 데, 한시간도 지속되지 못했다.
선명한 시야 확보는 없었다. 결국 김을 제거하기 위해 안경을 벗거나, 마스크를 내려서 김이 서리는 것을 막을 수 밖에 없었다.
나노입자 코팅막이라는 기술을 믿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다 오래 전 안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스마트폰 보호필름을 부착하지 않다고 된다는 코팅막 닦이였다. 해당 닦이로 스마트폰 액정을 닦으면 나노 코팅이 되어서 액정이 보호된다는 것이었는 데, 결국은 액정 표면에 문제가 발생했었다. 부분 부분 오염된 듯한 표면손상이 일어났다.
결국 그 기억 때문에 현재는 김서림방지 안경닦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안경알을 올해 새로 바꿨는 데, 비싼 돈을 들여서 이것 저것 기능이 들어간 렌즈라 예전 기억 때문에 사용을 중단하였다.
기대를 가지고 김서림 방지 닦이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과연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
나는 비추한다. 왠만하면 비추안하는 데…
여담
힐링쉴드 이 회사에서 제품 구매 후 배송에서 배송 착오가 있었다. 추가용품으로 마스크 스트랩을 주문했는 데 마스크 파우치로 오배송되었다.
교환배송을 요청했더니 파우치는 그냥 사용하라면서, 마스크 스트랩만 따로 보내주었다.
문제는 파우치는 향균성능을 믿을 수 없고, 간편한 보관이 어려운 사이즈였다. 결국 사용하지 못했다.
새로 배송되어 받게 된 마스크 스트랩의 똑딱이가 처음 여는 순간 파손되었다. 교환을 받거나 반품을 요청하는 것이 귀찮아서 순간접착제로 복구해서 사용중이다.
나하고는 안맞는 제품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