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고혈압 진단을 받고 집에서도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 혈압측정계를 하나 마련했었다.
http://rhinoctalk.com/18434/
오므론 제품이었는 데, 사실 잘 사용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사용하기에 불편해서였다. 팔뚝에 감고, 장치를 작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 어머님도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사용하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자주 사용하기를 바랬는 데, 나도 불편한 데, 부모님은 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편한 제품으로 하나 더 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제품을 보게 되었다.
휴비딕의 혈압측정기 HBP-550 이란 제품이었다.
옥션에서 주문했고, 18,900원으로 저렴한 제품이었다.
http://auction.kr/iBcHLuR
제품이 도착 후 포장을 뜯으니 심플한 구성이었다. 본체와 AAA건전지 2개, 메뉴얼이 작은 박스에 담겨 있었다. 완충제는 없지만 박스의 접는 공간으로 충격 완화를 시켜주는 방식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포장 안에 있는 것은 위와 같았다. 정말 심플.
본체의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정말 단출한 구성이다. 손목밴드와 측정기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사용한 것도 나름 작은 제품이었지만 팔뚝에 감는 부분과 본체에 비하면 정말 작게 느껴졌다.
밴드는 벨크로 방식이고, 압박대 부분은 고급 천 부분이라 피부에 문제를 주지 않아 보였다.
손목 밴드 부분의 풀어보았다. 전체가 부드러운 밴드로 되어 있는 줄 알았는 데, 본체에 가까운 부분은 얇은 철판 같은 것으로 되어 있는 지 고정된 딱딱한 재질이었다. 이 부분이 손목을 감싸서 고정시켜주는 기능을 하였다.
밴드의 길이는 충분해서 내 손목에 감아도 여유가 많이 남았다.
건전지는 제공한 AAA형 미니 건전지 2개를 넣었다. 서로 반대방향으로 넣도록 되어 있었다. 아쉬운 것은 USB충전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건전지의 수명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추가 비용이 든다는 점이 아쉬었다. 요즘 왠만한 디지털 디바이스들은 USB로 충전하는 제품들인 데.
그래도 먼저 사용한 오므론 혈압계는 AA형 일반 건전지 4개나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작고 수량도 적어서 더 좋은 점이랄까.
손목에 장착하기 전에 손목부위 압박대 부분을 벌려 보았다. 꽤나 묵직하게 잘 벌려지지 않았다. 강한 압박의 힘을 느낄 수 있으려나…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켜보았다. 아직 세팅 전이라 제대로 표시가 나오지 않았다. 이 제품은 사용 전에 세팅을 먼저 해야 하는 데, 우측의 버튼 중 SET 버튼을 3초정도 누르면 세팅에 들어간다. 연도, 날짜, 시간 등을 세팅하는 데, 우측의 버튼을 보면 MEM에는 위쪽 방향키가 있고, SET에는 아래쪽 방향키가 있어서 세팅 할 때 숫자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지만 착각이었다.
숫자의 변동은 MEM키로 위로 올리는 것만 되었다. SET의 아래방향키는 확정이란 개념이었다. 년도는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설정이 가능해서 실수로 2021로 설정했다가 2020년으로 수정하기 위해 계속 숫자를 올려서 2050년까지 올렸다가 다시 2010년으로 초기화되어 2020년으로 설정을 하였다. 날짜나 시간도 마찬가지.
설정을 끝낸 후 손목에 장착을 하였다. 위의 사진처럼 장착을 하면 안된다. 여러 번 테스트를 했는 데 혈압 측정이 되지 않았다. 손멱형 밴드라 시계 차듯 장착하였으나 이렇게 착용하면 안되는 장치였다.
저 상태로 착용한 후 테스트해봤는 데 계속 오류가 나왔고, 손목의 압박을 많이 느꼈다. 압력이 250넘게 나오는 것을 보기도 했다.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이렇게 손바닥쪽으로 팔목 안쪽으로 장착해야 한다. 사진은 판매자가 올린 이미지로 대체했다. 내가 찍은 것은 털이 많아서 안구정화 차원으로. 저 상태로 전원버튼을 누르니 혈압체크가 정상적으로 되었다.
편한 방식었다. 오므론에 비하면. 손목에 밴드형 시계 차듯이 장착하고, 파워 버튼만 누르면 끝!
왠지 혈압수치가 이전보다 약간 적게 나오는 듯 싶은 데, 나중에 비교 테스트를 해 볼 예정.
크게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하기 쉬운 혈압계로 부모님도 사용하기 쉽게 되어 있는 제품이다. 결국 부모님께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