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은 정말 온라인에서 구입하기가 까다로운 놈이다. 직접 만져보고 신어보지 않으니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 경우에는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이 자주 발생하고 통풍이 새끼발가락 옆에 생겨서 신발을 구입할 때 편안함이 최고이다.
그동안은 칸투칸의 판지오 놈코어 신발을 신었는 데, 겨울이 되다 보니 눈이 조금만 내려도 앞부분이 젖어서 신고 다니기가 어려워졌다. 추운 날씨는 참을 수 있는 데, 눈에 젖어서 질퍽한 것은 참기가 어려워졌다. 작년 겨울에는 신을 만 했는 데, 오래 신어서 닳았나보다.
그러다 우연히 네이버 광고에서 눈에 띈 패딩 신발이 있어서 겨울철 잠깐 신을까 하고 구입해 보았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입점몰
https://smartstore.naver.com/mansumer/products/3585903944
에서 구입했다.
신발의 앞부분이 패딩으로 되어 있다. 일단 패딩이라 따뜻할 거 같고, 방수도 어느 정도 될테니, 젖는 일은 없을 거 같다. 2일 동안 신어봤는 데, 발의 앞부분은 따뜻했다. 그러나 설명에는 정사이즈로 제작되었다고 했는 데, 발볼이 작은 듯 싶었다. 나한테는 답답했다.
신발 기능 중에 키높이 기능도 있는 것을 간과했다. 그런 기능도 있으면 좋겠지 싶었는 데, 그것 때문인 지 뒤꿈치부분이 높아졌다. 키높이 기능의 신발을 신어보지 않아서 그런 지, 처음에는 앞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했다.
또한 키높이 때문인 지, 뒤꿈치 부분에서 신발 뒤의 지지부분의 높이는 그대로인데, 내부 뒤꿈치는 올라가서 발이 들어가서 보호되는 부분이 낮아진 듯 싶다. 그만큼 발목 부분이 노출이 되어서 이전에 신었던 신발보다 발목 부분이 추워졌다.
앞부분은 패딩으로 따뜻하지만 갑갑하고, 뒷부분의 발목은 추워졌다.
논슬립이라고 하였는 데, 어제 빙판길에서 미끄려졌다. 바닥의 패턴을 보니 그닥 논슬립 기능이 뛰어나지는 않을 듯 싶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신발 바닥이 중요한 데, 제품 사진에서 흰색 부분의 바닥이 부드러운 재질로 완충작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쿠션감이 좋을 거라 지레짐작했는 데, 그것을 착오였다. 일단 신발 바닥은 딱딱했고, 접히는 데 힘이 들 정도로 강성이 있었다.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일 지도 모르겠으나, 처음 느낌은 안좋았다. 딱딱해서 걸을 때 뒤부분이 잘 벗겨진다. 그래서 발목이 추워진다.
깔창을 빼보았다. 이런…
키높이 부분이 이렇게 허술하게 접착되어 있었구만…
신발 바닥을 보았다. 어이구…
딱딱한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내부 높이를 재 보았다. 대략 6.5cm
기존에 신었던 칸투칸 신발의 높이 재 보았다. 대략 7.5cm
칸투칸의 깔창을 새로 산 신발에 넣고 신어보면 어떨까 싶다.
가성비에서 가심비를 찾는 시대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신발을 샀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냥 눈 올때만 젖지 않게 신고 다니고, 날 좋을 때는 칸투칸을 신고 다녀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