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브리츠의 블루투스 이어폰 BE-TWS55V을 사고 실망을 하였다. 끊김 현상 때문이었다. 당시 그것 때문에 갤럭시 S8 플러스의 블루투스 성능에 의심을 가지고 고객센터를 찾아가 서비스를 받았으나 해결이 안되었다. 결국 핸드폰의 문제보다는 이어폰의 문제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끊김이 없었으니까. 그동안 구입했던 제품들 중 2번째로 끊김이 있었던 제품이 브리츠의 BE-TWS55V 이었다.
블루투스 5.0 탑재 이어폰 브리츠 BE-TWS55V 개봉기
http://www.rhinoc.net/f144/19120
가격이 내렸다. 에이…
그러다가 요즘 충전크레들, 충전스테이션으로 불리는 충전장치가 1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 데, 마침 제품에서 충전스테이션을 2개를 주는 제품을 보게 되었다. 제품 사양을 보니 아콘 Freebuds X9와 유사한 제품인 데 충전스테이션 2개 포함으로 1만원 비싼 제품이었다.
아콘 제품은 사용하고 있는 직원이 있어서 하루 정도 빌려서 테스트를 해 본적 있었는 데, 끊김이 없어서 사고 싶었던 제품이었다. 브리츠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포기했지만. 그 때 브리츠를 반품하고 아콘으로 바꿨으면…
상품 스펙과 설명을 확인해보고 끊김이 없다는 평이 많아서 구매를 결정했다. 정말 브리츠를 사용하면서 끊김에 예민해졌다.
옥션에서 주문했다.
http://auction.kr/iBcbayY
오늘 도착해서 박스를 개봉하였다. 박스는 일단 흰색 박스로 심플하였다. 내 취향의 박스 디자인이었다. 박스를 개봉하니 충전스테이션 2개가 따악…
구성 또한 심플하였다. 실리콘 이이팁 2개조, 메모리폼팁 1개조, 충전케이블, 메뉴얼, 충전스테이션2개와 그 중 1개 내부에 이어폰 1세트가 들어 있었다. 충전케이블이 짦았다는 것이 아쉬었다. USB허브를 사용하지 않아서 PC에서 연결해서 사용하는 데 내 경우에는 짦은 것은 사용하지 못해서 필요가 없어보였다. 집에 남아도는 것이 USB케이블이니 상관없지만…
스테이션을 개봉하면 하나에는 빈 슬롯이고, 하나에는 이어폰이 들어 있다. 케이스 위에 아무 것도 없는 곳에는 “1 more case”, 이어폰이 있는 케이스에는 “earphone is here” 라고 적혀있는 스티커가 붙여 있다.
케이스 내부이다. 충전단자가 보이고, 깊게 들어간 이어폰 함이 보인다. 브리츠 제품과 다른 점이 있었는 데, 케이스의 뚜껑을 열고 닫는 순간 전면부의 작은 LED 구멍에서 파란 빛을 내는 것이었다. 뚜껑의 개봉 여부를 인식하는 기능이 있는 모양이다.
이어폰의 충전단자 부분에는 보호필림이 붙여져 있다. 이러한 제품은 되도록 초기에 완충을 해야 하는 데 충전을 하기 전에 보호필림을 제거하는 것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런데 보호필림이 붙여져 있는 것이 왠지 무성의하게 느껴진다.
보호필림을 벗기고, 다시 케이스에 넣었는 데, 오… 예상외의 강력한 마그네틱 성능에 놀랐다. 브리츠도 마그네틱 효과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기능이 있는 데, 초기에는 없는 줄 알 정도 미약했는 데, 캡슐25는 브리츠에 비해 강한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케이스에 넣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사용 중인 브리츠 제품과 비교해 보았다. 확실히 브리츠 제품이 크다. 케이스가 큰 것 뿐만 아니라, 이어폰의 크기도 컸다. 사진의 거리에 비례해서 크기가 더 커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같은 바닥에 넣고 이어폰만 비교해 보았다. 확실히 컸다. 브리츠는 LED 불빛으로 작동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는 데, 캡슐25는 버튼 주변에서 조명이 나오는 데 내가 사용할 때가 밝아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게 빛나지를 않았다. 더욱이 색상이 파란색과 흰색이라, 흰색은 확실히 밝은 곳에서는 잘 안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귀에 넣는 부분이 브리츠는 이어핀이 2중 방식이라 귀에 피로를 주었지만 확실히 잡아준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캡슐25는 귀에만 꼽는 이어폰이라 혹시 떨어지면 어떻하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는 데, 착용해 보니 떨어질 염려는 들 지 않았다.
블루투스의 페어링을 해 보았다. 브리츠는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면 자동으로 새 장치로 인식되어서 페이링이 쉽게 되었는 데, 캡슐25는 메뉴얼에는 뚜껑을 열고 5 ~ 6초 후에 페어링이 된다고 적혀 있었지만 인식이 안되었고, 브리츠처럼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빼는 방식으로 인식을 해보려고 했으나 안되었다.
결국은 케이스에서 빼고 멀티버튼으로 파워 온 시켜보니 그 때서야 페어링이 되어 위와 같이 인식이 되었다. 페어링하는 것이 브리츠에 비해 조금 까다로웠다.
케이스 전면부의 LED 불빛이 나오는 부분이다. 아까 말했던 뚜껑을 연 후 닫을 때 불빛이 나오는 부분인 데, 이 때 깜박이는 숫자로 케이스의 전원 잔량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4번 파란빛이 깜박이면 75 ~ 100% 잔량이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마음에 안든다.
브리츠는 4개의 불빛 전구가 있어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제 귀에 꼽고 음악을 들어 보았다. 실내에서 잠깐의 테스트로는 마음에 들었다. 브리츠는 고음이 강조되어서 날카로운 음질을 들려 주었는 데, 캡슐25는 부드러운 저음의 보강으로 내 취향의 음질을 들려 주었다. 이 부분은 아콘 제품과 비슷한 음질을 들려 주었다.
이제 퇴근 후 2시간 동안의 사용 소감을 말하자면 실망이었다. 마치 내가 가장 실망했던 “아반트리 오디션프로 블루투스 헤드폰”의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실내에서 작동했을 때는 끊김이 없었는 데. 외부로 나오니 끊김이 심했다. 브리츠도 끊김이 있어서 새 제품을 구입한 것인 데, 캡슐25는 아반트리를 떠올릴 만큼 끊김이 심했다.
아반트리 오디션프로 블루투스 헤드폰 사용기
http://www.rhinoc.net/f144/18516
아니 어떤 면에서는 더 안좋았다. 아반트리는 헤드폰이라 끊김만 있었지만, 이어폰은 좌우가 번갈아가면서 끊기는 현상도 있으니까. 그리고 LP판을 들을 때, 판이 튀어서 재생에서 건너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통화 성능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나는 상대방 소리가 들이는 데, 상대방은 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전화 통화가 2건 있었다. 원래 통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하루에 2통화가 소리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반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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