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새로운 판매자 정책 쿠뤠잇 서비스의 예상되는 허실

쿠팡의 새로운 판매자 정책 쿠뤠잇 서비스의 예상되는 허실
쿠팡의 새로운 판매자 정책 쿠뤠잇 서비스의 예상되는 허실

쿠팡 쿠뤠잇 이란?

쿠팡에서 어제부터 홍보를 시작한 “쿠뤠잇” 서비스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쿠팡은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광고 상품이 없다. 예전 소셜마켓 방식일 때는 딜 등록비와 수수료 및 판매 정산요금 등을 받은 바 있지만, 오픈마켓으로 판매방식을 바꾸면서 수수료만 받고 있다. “판매자이용수수료”라고 월매출 100만원 이상일 경우 55,000원을 추가 납부하는 것이 예외로 있다.

다른 오픈마켓에 비해 판매수수료도 낮다.  4 ~ 10% 수준이다. 대표적인 패션, 패션잡화가 10%이다. 이베이의 경우 12%이고 타 마켓들도 그 정도 수준이므로 쿠팡은 판매수수료는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못견디는 모양이다. 이번에 “쿠뤠잇”으로 그것을 알게 되었다.

쿠팡 쿠뤠잇

먼저 쿠뤠잇 서비스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일종의 홍보 서비스로 판매자의 상품에 인증 마크를 달고 등록 순위나 상품 표출에 특혜를 준다. 일종의 광고 상품이다.

아직은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 무료라고 하지만, 서비스가 아직 실행하고 있지 않았다. 얼마나 급했으면 어제 공지를 올렸는 데, 바로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그만큼 아직 신청자가 많지 않을 텐데, 베타 기간을 12월 15일에서 1월 중순 이라고 공지하였다. 
 

쿠팡 쿠뤠잇

아직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은 상태라 공지에 나온 노출 방식을 보면 모바일페이지에 메인 배너와 카테고리 메뉴와 상품 리스트에 인증 마크로 노출을 우선시 해준다고 나와 있다. 상품 노출도 상위에 랭크 시켜주지 않을까 싶다. 

이것만 보면 최저가라고 자신있는 판매자라면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노출 순위를 올려볼까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좀 더 생각해보자.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쿠팡은 이미 하고 있었다. 

바로 “아이템위너” 라는 정책이었다.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 더 가격을 싸게 파는 판매자의 상품을 아이템위너로 선정하고 그 상품 대표상품으로 노출하고 위너가 아닌 상품은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다른 판매업체라고 하여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같은 상품인 지를 쿠팡에서 직접 선별해야 하고, 판매자의 항의를 직접 받아서 같은 상품이 아닐 경우 위너 해제를 해야 하는 일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실제로 내가 관리하는 쇼핑몰에서 쿠팡에 등록한 상품이 1500여개가 넘지만 위너가 아니라고 통보를 받은 상품은 50개가 안된다. 

그리고 이 정책이 쿠팡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다. 인력을 필요하나 돈은 안되는 정책.

그것을 “쿠뤠잇”으로 변경한 것인 듯 싶다.

쿠뤠잇 업무 플로우
“쿠뤠잇”은 최저가 상품으로 판매자가 신청한다. 


쿠팡은 신청한 판매자의 요구에 의해 인증 검사를 한다. 검사 후 인증을 내려준다.

고객은 쿠뤠인 인증 받은 업체의 제품이 가장 최저가로 알고 구입을 한다.

구입 후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알게 되었다.

판매자에게 차액 보상을 요구한다.

판매자는 소비자가 알려준 업체의 제품이 자신의 제품과 같은 제품인 지 확인한다.

만약 아니라면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해명자료를 쿠팡에 제시하여 보상 불가 확인을 요청한다. 고객의 해명 작업을 한다. 쿠뤠잇 인증이 남는다.

같은 제품이라면 쿠팡 캐쉬로 보상금액을 환불해 준다. 쿠뤠잇 인증에서 제외된다.

이런 업무 플로우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서 보면 “아이템위너”와 “쿠뤠잇”의 차이가 보인다. 위너는 작업의 주체가 쿠팡이었다.

쿠뤠잇은 판매자다. 즉, 쿠팡은 쿠뤠잇으로 적은 노력으로 판매자를 굴리면서 또한 수수료로 돈을 더 버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위의 이미지에 베타기간동안은 무료이나, 실제 서비스가 시작되는 1월 중순부터 3개월간은 1%의 수수료가 더해지고, 이 후에는 5%의 수수료가 더해진다고 한다.

일반적인 판매업자인 패션, 패션잡화의 판매자라면 내년에 쿠뤠잇을 하게 되면 15%의 판매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고객의 차액 보상을 피하기 위해 최저가를 유지하면서…

이 서비스를 악용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먼저 반복적인 가격 사냥꾼 고객의 차액 보상 : 이것은 FAQ에 보니 한도금액과 횟수가 정해져 있다. 그러니 고객에 의해 악용되는 것은 적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경쟁업체의 악용은 어떨까?

경쟁업체에서 쿠뤠잇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가격을 낮춰서 판매자에게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간헐적으로 주는 경우. 판매자가 차액 보상을 한 후 쿠뤠잇 인증에서 제외되게 만드는 작업을 반복할 경우 이에 대한 쿠팡의 조치는 제대로 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자기들 업무량을 판매자에게 떠넘기려고 이런 서비스를 만든 쿠팡에서 심사를 제대로 해줄 지…

일단 내가 관리하는 쇼핑몰에서는 “쿠뤠잇” 서비스를 관망할 생각이다. 이 서비스가 선점한다고 좋은 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격에 자신만 있으면 어느 때 시작해도 되니까.

다시 말하지만, 쿠팡이 조급해보이는 면이 보인다. 로켓배송으로 물류에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을 보이지 않아서 위기에 몰린 듯한 느낌이다. 회사에서는 쿠팡이 잘못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판매를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S : 쿠팡 쿠뤠잇 명칭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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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쿠팡의 새로운 판매자 정책 쿠뤠잇 서비스의 예상되는 허실

  1. 원래라면 이 시기에 베타 오픈 무료 시기가 종료하고 정식 오픈해야 하지만 오늘 메일로 무료 시기를 연장한다고 공지 메일이 왔다.
    더욱이 언제까지 무료로 한다고 정해지지 않고 2주전에 알려준다고 왔다.
    나도 참여를 안하지만, 참여도가 얼마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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