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배송업무에 관해 가진 생각은 최대한 고객에게 빨리 발송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면 고객이 만족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그 생각이 최선은 아니구나하는 일이 생겨서 적어본다.
이베이에서 발송정책을 내세워서 신규 상품의 경우 상품등록시 / 기존 등록한 상품의 경우 내용 변경시에 발송정책을 채워놓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 위와 같이 당일발송 / 발송마감시간 14시 00분 또는 15시 00분까지로 오후 2 ~ 5시까지 주문 완료된 경우 당일 발송을 하겠다고 적어둔다.
그러면 상품 상세 페이지에 마감 시간 이전이라면 당일발송으로 표시되고 마감시간 이 후라면 다음 영업일에 발송된다고 나온다.
마감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여유가 있으면 발송을 하여 고객 예상보다 빨리 받을 수 있게 해드리면 그것도 고객만족을 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내 예상보다 일찍 배송하겠다고 온 문자로 인해 그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월요일에 옥션 올킬에서 랍스터 상품을 보고 고민을 했다. 이것 저것 가격 비교해보니 맛은 모르겠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매리트가 있음을 알고 구매를 결정할 때, 배송일자가 목요일이라서 너무 늦다고 싶어서 구매를 관두었다가 화요일 저녁에 다시 보니 아직도 목요일로 되어 있길레, 아.. 이 상품은 주문을 먼저 받고 정해진 날짜에 발송하는 상품이구나 싶어 구매를 하였다.
그러면서 금요일 도착 예정을 일정을 잡고, 저 랍스터를 가족들과 모여서 구워먹을 지, 쪄먹을 지 일정을 잡았다. 그런데, 오늘 발송되었다는 문자를 보았다. 택배사로 조회해보니 내일 도착이다. 금요일에 먹기로 일정을 잡았는 데, 예정보다 하루 먼저 도착. 싱싱한 상태로 도착한 날 먹을 준비를 하였는 데, 하루를 묵혀두어야 한다.
판매업자는 이런 고객의 난처로움을 알까?
빨리 배송되기를 원했다면 예약배송한다는 업체의 상품을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이 상품은 신선하게 배송되어야 하는 생물 상품이지 않은가? 판매업자는 배송을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발송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객 중에는 게시글로 몇 일까지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택배업체의 과실이 아니고는 대부분 그 날짜에 도착하도록 배송 일자를 연기해서 배송하기도 한다.
빨리 수입되어서 빨리 배송하느라 수고한 판매업자에게는 칭찬을 해야 하나, 판매자가 공지한 배송 일자를 기준으로 상품을 기다린 고객에게는 불편을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택배를 받기가 힘든 일인가구가 많은 상태에서는 예정에 없는 택배방문으로 불편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나 아내가 있어서 받을 사람이 있어도 예정되지 않은 택배 방문에 맞쳐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있고…
이번 구매의 경험을 반면교사삼아 쇼핑몰을 운영할 때 배송시간에 대한 정책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