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순서
배경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장치를 처음 사용한 것이 시놀로지 DS107로 2008년에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회사 업무용으로 구입해서 사용하였다.
이 후 2010년에 개인적인 용도로 집에서 사용하기 위해 DS110J를 구입해서 지금껏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동안 고장이라고 의심하고 있었던 하드디스크를 테스트를 해보려고 하드 교체를 시도하였다.
정확히는 DS110J 본체의 이상인 지, 하드의 이상인 지 모르기에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었다.
10년의 사용 중 1TB인 하드 용량이 500기가로 오인식된 적도 있고, 외부 네트워크가 제대로 접속되지 않은 적도 있었다.
5년 전부터는 DSM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느려지고, 새로 산 TV에서 지원하는 비디오 연결도 안되는 것이 구형이 원인이 아니라 고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PC를 부팅할 때마다 NAS의 하드를 자동으로 인식하지 않은 지도 몇 년이 되었다.
내가 참 이런 면에서는 무덤덤한 모양이었다.
그러다 2020년 마무리하는 작업 차원에서 NAS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하드 교체를 먼저 테스트해 보려고 하였다.
오류 발생 1
회사에 놀고 있던 2TB 용량의 하드가 있어서 이것으로 테스트를 했다. 기존에 있던 10년을 잘 사용한(?) 후지쓰 1TB 하드를 떼어낸 후 2TB를 설치했다.
그리고 전원을 넣고, Synology Assistant를 실행해서 NAS를 인식하게 하였다. DSM이 설치가 안되어 있다고 하면서 최신 버전을 설치하라고 하기에 DSM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고 설치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네트워크 설정 적용 단계인 1번을 지나서 2번인 시스템 파티션 포맷 단계에서 서버 에러 (에러 코드 : 38)이 떴다.
처음에는 에러가 난 지도 모르고 계속 기다렸다. 파티션 포맷은 원래 시간이 걸리는 것이니까.
그런데 너무 오래 걸린다 싶어서 재부팅한 후 다시 설치를 진행하였다.
그 이 후로는 위와 같이 네트워크 설정 적용 단계인 1단계에서부터 오류가 나왔다.
뭔가 문제가 있는가 보다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 장착되어 있었던 후지쓰 1TB를 다시 설치하고 테스트를 종료하려고 했다.
오류 발생 2
전원을 키는 데, 위의 과정에서처럼 설치 과정이 또 나왔다. 인식이 안되는 것이었다. 작동이 되던 하드를 다시 설치했으니 문제없이 부팅할 줄 알았다.
DSM 설치가 나와서 일단 진행을 했다.
위와 같은 에러가 나왔다.
문제는 있었지만 작동이 잘 되던 하드를 다시 장착했는 데, 원래 상태로 작동이 되지 않고 에러가 나오는 것이었다.
멘붕이 왔다.
왜냐하면 하드에 들어있는 데이터 때문이었다. 그다지 자주 찾지는 않지만 20여년의 회사 생활 동안 작업했던 문서들과 각종 참고 자료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 중에는 네이버 시놀로지 나스 대표 포험 카페에 문의도 올리기도 하였다.
얻은 답변은 공장 초기화하고 포맷된 하드 연결이었다. 데이터가 중요하므로 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
이 방법은 나중에 2TB 하드로 테스트를 해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2TB 하드의 포맷 정보를 삭제 후 초기화한 후 NAS에 장착 후 시도했으나 에러 코드 38이 계속 나왔다. 공장 초기화단계에서 실패했다.
복구 시도 1
멘붕이 왔지만 다른 방법을 찾아보았다.
일단 데이터 복구에 집중하였다. 그래서 하드를 인식하기 위해 외장하드 케이스에 하드를 장착하고 USB로 인식해 윈도우10에서 파일복사를 하기로 했다.
문제는 외장하드 케이스가 너무 구형이어서 SATA 케이블이 아닌 E-IDE 케이블이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외장하드 케이스를 확인해보니 SATA 케이블이어서 이것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1TB 하드를 장착 후 전원과 USB 케이블을 연결하였는 데 하드가 인식이 안되었다. 그런데 2TB 하드는 윈도우10에서 문제없이 인식이 되었다.
CMOS나 윈도우 디스크관리에서 하드는 인식하지만 윈도우10에는 드라이브로 인식이 되지 않았다.
하드의 고장을 의심하게 되었다. 절망이 왔다. 데이터의 삭제가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하드 복구 업체도 알아보았다.
그러다 NAS의 하드 데이터 시스템은 NTFS나 FAT32와는 다른 EXT 시스템이라 윈도우 10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결 방법은 리눅스 시스템에 연결하면 인식이 된다고 하는 데, 주변에 리눅스 PC가 없다.
또 다른 방법은 우분투 리눅스를 USB부팅 설치로 만들고 가상 드라이브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결 할 수 있다고 하는 데, 이 과정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였다.
그리고 과연 그 방법으로 해결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복구 시도 2
네이버 카페에서 준 답변에서 공장초기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장초기화를 해서 2TB 하드에 설치를 한 후 NAS DS110J의 USB 포트로 외장 하드를 인식해서 파일을 복사하면 복구는 되겠구나 싶었다.
공장초기화 방법을 알아보았다.
본체 뒷면에 있는 리젯 키를 5초간 누르고 또 5초간 누르면 비프음이 여러 번 들리면 된다고 하였다.
시도를 해 보았다.
실패했다. 공장초기화가 되지 않았다.
계속 에러 코드 38이 나왔다
국내 검색에서는 해결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구글링을 했다.
여러 게시글을 읽다가 눈에 띄는 게시글을 찾았다. DS111 사용자인 데 에러 코드 38 오류를 어댑터의 교체로 해결했다는 것이었다.
그 답변에 댓글로 같은 방법으로 해결했다는 글들이 추가로 보였다.
사용 중인 어댑터를 확인해 보았다.
12V 4.16A 50W 용량의 AC 어댑터였다. 같은 용량의 어댑터를 구입하기 위해 찾았으나 같은 제품은 찾지를 못했다. 시놀로지에서 악세서리로 어댑터만 판매하길 바랬으나, 없었다.
쿠팡에서 12V 5A 60W 용량의 AC 어댑터를 찾았다. 모니터용이지만, 연결 단자의 구멍 사이즈가 같은 제품이어서 쿠팡와우를 통해 구입을 했다.
저녁 7시에 도착을 했다. 마음에 드는 빠른 배송.
이번에 검색하면서 알게 된 것인 데 60W 제품은 50W 제품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접촉단자의 구멍 크기가 내경은 맞는 데, 외경은 이 제품이 조금 작았다. 그래서 약간 흔들거리는 부분이 있었다.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전원 어댑터를 바꾼 후 전원을 키고 설치를 해 보았다. 2TB 하드를 장착한 상태였다.
2단계인 시스템 파티션 포맷 단계도 금방 넘어가고 데이터 파티션 포맷으로 넘어갔다.
해결이 된 것이다.
DSM 프로그램 설치의 끝을 보았다.
데이터를 복사하기 위해서 USB 단자에 외장하드 케이스를 연결하였다.
USB 외장 하드를 인식하지 못했다. USB Copy 기능을 사용해 보지 않아서 기능을 잘 모른 것도 있어서 버벅거렸다.
결론은 인식이 안되는 것이었다. 하드의 문제인 지, NAS 본체의 문제인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복구 성공
자포자기 심정이 되었다. 그래서 NAS에 원래 1TB 하드를 장착 후 설치를 하였다. 이 때는 데이터를 날리게 되면 운명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다행히 3번 데이터 파티션 포맷 단계는 건너띄고 설치가 되었다. 공장초기화가 안되니 사용자 초기화만 되리라는 생각이 맞았던 것이었다.
설치 후 파일 시스템을 확인해보았다. 파일들은 무사했다.
총평
다양한 시도와 실패가 있었지만, 해외 구글링으로 알게 된 정보인 어댑터 교체로 시놀로지 NAS의 에러 코드 38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물론 이 경우는 나한테 해당되는 문제였다. 일반적이라면 시놀로지 FAQ에서 설명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내 경우에는 어댑터의 전력의 문제였던 것이었다.
하드 포맷과 공장초기화 없이 해결한 것이 다행이었다.
파일들도 모두 무사해서 현재는 백업을 받은 상태이다.
참고로 결국 NAS도 DS118에 시게이트 4TB 나스용으로 새로 구입을 해서 사용중이다. 연 초 연휴 기간 중 이것으로 인해 시간을 보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많이 헤매지 않고 에러를 잡았습니다.
몇년동안 잠자고 있던 구형 DS112+ 를 재사용해보고자 연결 했는데
38에러가 뜨면서 멘붕이 왔거든요 ㅠ_ㅠ
너무 오래된 나스라서 엉뚱한 아답터를 꼽아놓고 헤메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